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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2/17 Dreamgirls (2)

Under Control ...

분류없음 2008/04/11 01:44

주변의 몇몇 지인들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돈을 버는건, 우리가 회사를 다니고 그것에 목을 매는 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얻기 위한 것이리고.
병역특례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 아니 돌아갔다기 보다 밤에 '들렸'을 때가 생각이 난다. 아침에 부산한 출근을 하고 지친 몸으로 학교에서 딴 생각 뿐인 수업을 마치면 대부분 딱 밤 10:30분 이었다. 술을 마시거나 놀지 않아도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 차를 가지고 다녀도 아무리 서둘러도 집에 와서 잠깐 허리를 펴는 시간은 12시 근처 무렵이었다.
씻고, 렌즈 빼고 물 마시고 정말로 최소한, 최대한 시간을 아껴도 시계는 늘 그날이 지나있고 했다. 12시 무렵 부터 잠이 들기전 2시까지 . 숙제를 하고, 제안서를 쓰고, 시덥지 않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여친과 통화도 해야 했다...

그 무렵부터 각인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모두 여러 가지를 social position, 밥벌이라는 명목하에 저당 잡히고 산다. 가장 확실하게 뜯기고 있는 건 내 스스로 운신할 수 있는 시간이겠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 스스로에게 당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수억년 동안, 그리고 산업화가 있고 company 라는 경제 활동의 구간 안에 몸을 맞추는 동안 사람들은 모르는 사이에 내내 싸우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일반적인 한국의 직딩은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자유롭게 쓸 수 있을까. 기사가 운전해 주지 않는 출근을 하는 한... 출퇴근과 근무 시간을 빼고, 동료의 점심이나 저녁과 같은 사회적인 밥먹기를 빼고, 마누라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역할을 하는 시간을 빼고..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적어도 사오정 까지는 참 벋어나기 어렵다. 심지어는 벋어나지 않으려고 자기장 같은 반대적인 노력을 하기도 한다..

난 어떨까.
머리가 커서 남 시키는 말 하기 싫어진 무렵부터 '내' 시간을 위해 싸우고 있다. 평균 수명이 될 120살을 놓고 봤을 때 얾매인 시간들 때문에 30년을 혹은 40년, 50년을 저당 잡혀 산 모습을 보고 나중엔 안타까울까. 혹는 벋어날 수 없는 시간의 족쇄를 벋어나보려고 더 발버둥 쳤던 허망함이 아쉬울까.

호불호의 감정은 물론 상대적인 것이다. 사회와 관련된 것은 더욱 그렇다. 모든 가치가 절대 권력과, 재벌의 아들과, 그리고 내 옆 자리에 앉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들이 생겨난다. 10년 쯤, 아니 일년 쯤이라도 그 일탈을 앞당겨 보려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몸을 던지고 표류한다.


이러는 동안 지나가겠지. 시다는 말로는 표현 못할 그랑크루 급의 샤도네 한잔, 그리고 새벽의 어스름을 맞이하기에 충분한 책 한권 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이 지나가겠지 마치 나완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다.


알고 있다. 알고 있다 생각하면서도 다시 걷는다. 벗어날 거니까. 내가 소중해서. 삶이 소중해서 내게 적어도 하루에 8시간 정도는 생각하고 읽고 걸어다닐 시간을 주고 싶으니까....
Posted by nusys
TAG 소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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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태그에 소회를 '소희'라고 보고, 혼자 웃었답니다~

  2. 늦게서야 봤어욤...ㅋ
    확실히 소희라 본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었군요...^^

Dreamgirls

분류없음 2008/02/17 15: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말이고, 어김없이 술로 한주를 위로 한 다음 햇살 따스한 창가에 앉아 있다.
DESIGN, GQ 같은 잡지가 마침 있어서 생각 보다 행복한 일요일이 되려던 참이었다. 아침에 면바지 때문에 구두를 신고 나간것이 조금 아쉽지만. 일요일 정도는 발 편한 스니커즈 따위를 신어주어야 하는데... 그냥 주중의 습관이 너무 들어서 그렇게 된거다.
 와이프 키 때문일까? 주말에 외출을 할때면 이상하게 구두를 더 찾게 된 것 같다. 몇 년이나 만났으면 서도.. 웃기는 일이다.

 Dreamgirls.
 간만에 이 영화의 OST를 찾아 꺼내듣는다. 근래 찾기 이려운... 왜식으로 표현 하면 '기합'이 들어가 있는 앨범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돈을 썼겠고, 그 만큼 많이 받는 애들이 불러서 일까 .
 라틴어 계열들은 참 편하겠다. '듣다' 라는 단어 대신, 'Listen' 이라고 제목을 붙일 수 있어서. 우리는 보통 '사랑 안해' 정도로 풀어써 줘야 하잖아.

  Insight.
 얘기가 좀 돌았지만. 몇 년동안은 파랑새 찾기를 한 듯도 싶다. 그 눔의 insight, insight, insight. 세월이 자연스럽게 붙여줄. 수 없는 struggling 들이 옆구리 살처럼 붙여줄 인싸이트를 찾으려고 부던히도 돌고 돌고 돈것 같다.
 사실은 어디다 써먹을지. 어디다 써먹길 바라는 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
 그저 남 눈치 보는 것으로 밥벌이 해온 덕분에. 무척이나 이 단어 좋아했던 것 같다.
 
  Sector, Industry. 업종과 업계에 대해서 알기 위해선 백날 보는 미디어나, 웹 서핑, 논문 공부 따위로는 절대 소용없다는 데에 100M % 동의 한다. 세상이라는 것이 참 공평해서 어느 정도 시간을 쓰고 적당히 머리 빠지고 땀 흘리지 않는 한 그 Insight 주지 않는 다는 점이다.
 몸을 굴리면서 쌓는 Insight때문에 08년은 연초 부터 더 strunggle하고 더 hesitate하다.
밭 갈기 김 매기와 워낙에 힘이 들어가는 일인지... 더 많은 시간과 인내과, 고회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전에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다.
 원하는 것을 주었다. Investment Idea의 실패로 손목이 잘리든, 몇 해간의 제자리 걸음이든.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삶을, 조금 더 생각하던 방향 대로 돌릴 수 있다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 라고 했다.
 그 후로도 몇 해간 주고만 있는 기분이라 좀 찜찜하지만... 아직은 주어야 할 시기인가 보다. 암흑명월이라는 단어를 씹어 뱉으며...

 '기합'이 좀 빠진것 같다.
 위기에 빠진 SONY처럼. 기합이라는 거 좀 넣어 보려고 더 숙고해야 겠다. 한 자리에 앉아서. 햇살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배경삼아. 좀 더.

 
Posted by nu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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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월의 고민이 묻어나는 글이구만. 나름 동의하는 부분이 있어서 나도 미소짓게 만드는데. 신혼 생활은 재미있지? 따뜻한 봄이 오면 얼굴 한번 봅시다. 이놈의 단기 프로젝트는 너무 밀어대서 힘들어~..